몇 년 전에 애플 워치 시리즈6를 잘 쓰고 있다가 화면이 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수명이 5년이 다 되었기도 하고 수리해서 쓰기에도 새 것을 사기에도 애매한 시기였기에 들어 있을 건 들어 있는 샤오미 스마트 밴드 9을 쓰기로 결정했고 지금까지도 잘 써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예상치 못하게 동생에게 애플 워치를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동생에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변화점

이번 시리즈 12의 가장 큰 변화는 개선된 심박수 측정 기능과 업그레이드된 S11 칩 그리고 다시 돌아온 세라믹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제가 느낄 만한 업그레이드는 건강 측정 말고 전면 글래스가 세라믹 쉴드2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알루미늄 모델이 가벼워서 선호하는데 티타늄과 울트라와 다르게 일반 유리여서 스크래치 내성이 강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업그레이드라고 봅니다.

며칠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번 시리즈 12와 울트라 4부터는 손씻기 타이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진 모르겠지만 기존에 잘 쓰던 기능이라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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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이번에 나온 애플 워치 시리즈 12랑 애플 워치 울트라 4는 손씻기 타이머를 지원 안한다… 아니 왜… support.apple.com/en-ph/guide/...

건강 관련 기능들은 운동이나 생활을 하며 느끼게 될 기능이라 지금 시점에선 딱히 남길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새로운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다시 적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첫인상

굉장히 오랜만에 애플 워치에 돌아왔음에도 애플 워치의 디자인은 예전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소재나 마감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유리 정도의 변화가 전부죠. 누군가는 이를 지겹다고 하지만 시계와 전자제품 사이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큰 불만은 없습니다. 덕분에 전에 쓰던 스트랩들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있고 무언가 새롭게 적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아래 사진처럼 애플워치의 전면 유리 비율이 전보다 늘어나서 베젤이 늘어났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애플의 의도적인 너프라고 봅니다. 이 넓어진 베젤은 다음 세대 혹은 다다음 세대부터 조금씩 줄이면서 화면을 더 키우기 위한 예고편 같은 거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폼팩터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는 예고라서 한편으로는 다행이긴 합니다.

애플 워치 시리즈 11과 애플워치 시리즈 12의 베젤 비교 사진

애플 워치 시리즈 11과 애플워치 시리즈 12의 베젤 비교 사진

물론 베젤만 늘어나고 화면 크기 자체는 전에 쓰던 시리즈6에 비해 커졌기에 여전히 만족감은 좋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잘못 떨어뜨린다면 전면 유리가 충격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확실히 다시 애플 워치로 돌아오니 좋긴 좋습니다. 더 커진 화면, 개선된 건강 기능들, 더 강해진 스크린 등 전반적으로 훌륭한 업그레이드라고 봅니다. 특히 더 이상 폰과 웨어러블이 동시에 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네요.